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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츠나와 공화국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쿵족'은 은하수를 그들 나름대로 설명할 줄 안다.

     

    그들이 사는 위도에서는 은하수가 사람의 머리 위에 떠 있다. 그들은 하늘이 거대한 짐승이고 우리는 그 짐승 뱃속에서 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머리 위의 은하수는 그 짐승의 등뼈이다. 그래서 그들은 은하수를 "밤의 등뼈'라고 부른다.

    출처:코스모스

    존 롬버그가 쿵족 사람들이 생각하는 은하수의 기원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존 롬버그-천문학, 특히 성간 통신과 은하 연구에 관심이 많은 예술가)

    이렇게 해석을 해 놓고 보면 은하수의 존재가치가 생긴다. 뿐만 아니라 그 존재가 타당해 보이기도 한다. 쿵족 사람들은 은하수가 밤을 지탱하고 있다고 믿는다. 은하수가 아니었더라면 어둠이 산산조각이 나면서 우리 머리 위로 우수수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멋지고 재미있는 상상이며 설명이다. 하늘의 모닥불이나 은하수 등뼈 같은 비유적 해석들은 대부분의 인류 문화에서 점차 다른 생각들로 대체해 갔다.

     

    갈릴래오는 은하수가 별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사람이다. 은하수는 어두워서 눈으로는 낱개로 보이지 않는 별들이 빽빽하게 밀집되어 있어 구름처럼 희뿌옇게 보이는 별무리라고 확인하고 1610년에 출간된 시데레우스눈치우스로 세상에 알렸다. 갈릴레오는 망원경을 이용한 관측으로 은하수가 희미한 별들이 무수히 모여 있는 존재라는 것을 증명했다.(시데레우스눈치우스는 1610년 3월에 신라틴어로 저술한 소책자로 망원경을 이용한 관측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과학책이며, 달의 산맥, 은하수의 별무리, 목성의 네 위성 등 갈릴래오의 관측 천문학적 업적들이 모두 이 책속에 들어 있다.)

    갈릴레오의 세계최초 과학책

     

       ★나라별 은하수의 명칭과 뜻★

    나    라 명 칭
    우리나라 은하수 은빛 강처럼 보여서
    제주도 미리내 용이 승천해서 사는 시내
    중국 천하,천강,천황 한수가 하늘에 투영된 것
    일본 하늘의강  
    그리스신화 milk way 제우스가 헤라클레스에게 젖을 물리기 위해 헤라가 잠들었을 때 몰래 젖을 물렸는데 놀란 헤라가 헤라클래스를 밀쳤고, 이때 뿜어져 나온 젖이라고 생각
    스웨덴 겨울길 은하수를 보고 언제 겨울이 올지 판단했기 때문에 
    이베리아반도 성야고보의 길  
    산스크리트어 문화권 하늘의 갠지스강  
    우랄어 새의길 하늘을 줄지어 날아가는 새들이 은하수를 따라가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

     은하수는 우리말로, 용의 옛말인 미르가 변한 미리와 천의 내를 합쳐 미리내라 부른다. 맑은 시골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뿌연 빛의 띠를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은하수, 즉 우리은하의 모습이다. 우리는 은하수를 통해 우리은하의 단편적인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숲 속에서 숲 전체의 모습을 보기 어려운 것처럼 우리은하의 모습을 두루 볼 수는 없다.

    출처:코스모스-존롬버그그림

    그러나 전파를 통해 우리은하는 막대나선은하에 속하며, 지름은 약10만 광년이라는 것을 알수 있게 되었다. 태양계가 속해 있는 우리은하 원반부에는 별과 성단, 성간 물질이 많으며, 두 개의 나선 팔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명확히 확인 되었다. 최근 연구 결과로 우리은하 중심에는 지름 24km 크기의 블랙홀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